두타-청옥(03/25/월)

작년 이맘때 폭설로 발목을 잡더니 이번엔 강풍이 갈길을 막는다.
초속 10m면 우산이 뒤집히고
15m면 바람을 안고 걷기 어려울 정돈데 그나마 서풍이다.

댓재도착, 어찌나 바람이 쎈지 택시의 문이 잘 열리질 안는다.
온도 -1,9도, 바람 초속 15m, 체감온도는 영하 7~8도는 되겠다.

작은 틈이라면 여지없다.

송곳같이 파고드는 초속15m의 강 바람에 춥기도 하지만 몸을 가눌수가 없다.
하산지점 연칠성령까지 11.1km의 능선길을 바람을 맞으며 걸어야한다.
숲으로 들어감 바람이 덜하긴 하겠지만 90%가 능선길이니 걱정이다.

항상 함께 해주시는 형님들께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하는 무리한 산행이지만 
한칼들 하시니 걱정은 덜 하지만 두 여성 산우분이 염려스럽다.

언제 그길을 가보나?

션하게 바람을, 강풍을 뚫어보자. 

댓재 표지석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쎈바람에 휘청대며 산신각으로 돌아와

햇댓등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06:45분

힘내시라고 과일과 간식을 준비하시고

중식대용으로 주먹밥과 떡, 쵸코렛을 준비하신 분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인사 드리며

백두대간길을 함께 걸어준

예담형, 최틀러형, 우리마을형, 하늘꿈형, 총무까지 맡아 애써준 청초형

그리고 초현님, 클라라님이 있으셨습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코스 : 댓재-두타산-청옥산-연칠성령-무릉계곡-삼화사
출발 : 06:45분
하산 : 16:15분
총 18.5km, 9:30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