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기 및 사진

1977년 설악산행기

비잠수 2009. 6. 24. 10:11

[소양강댐]

 

73년완공된 소양강으로 향합니다.

74년 8월 전철 1호선이 개통됐으니 청량리로-춘천으로-소양땜으로........

 

자주봐오던 원천방죽, 신갈저수지하고는  쨉이 안될정도로 딥다 큽디다~ㅎ

유람선은 양구를 거쳐 인제까지 운행했지만..결 가뭄으로 양구까지만 운행........일단 양구행4장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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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구행 유람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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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도착...버스편으로 인제를지나 원통에 도착합니다.

해는져서 어두워오고...성은 여 씨요 이름이 인숙이...란 곳에 짐을풀고 1박합니다.


2일째....군내버스로  장수대도착...봄철 산불방지 입산금지로 현 초소자리서 가로막습니다.

들여보내달라 사정을 했지만 <화기성물건은 다 빼놓고 대승폭포만 구경하고 와...학상들....>이란 소리에 난감했지만..ㅎ

 

지금은 멸실된 장수대 전쟁기념관(?) 을 구경하는척...하다가 뒤편 산을넘어 몰래 입산에 성공합니다.

죄를져선지, 길을잃어 두어시간 알바 후 대승폭포도착-본격적인 산행시작 합니당..ㅎ

 

 

실폭은 세찬바람에날려 떨어지는 물이없습니다. 대승폭포 찾을때 마다 저렇더군요.

당시엔 지금처럼 전망대가 없었고...떨어질까 달달달....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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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령넘어 흑선동 계곡으로 하산합니다. 왜 흑선동..이란 이름이 붙여졌는진 몰라도 하튼 계곡이 어두침침 했습니다. 

해질무렵 백담산장 도착합니다.

 

밤하늘의 잡힐 것 만 같은 무수한 별들과 은하수......우수수 별이 쏱아질듯 한 이종환의 별이빛나는밤에...

탁자에 마주앉아 별을 안주삼아 마시는 4홉들이 소주와  한잔의 추억들......

 

 

출발전 백담산장 관리인부부와 함께한 기념사진 입니다.

내 몸무게의 두배정도?  사자만한 개...버나드(스위스산, 눈사태 인명구조견 이라함)

 

 

백담산장내부,

전기가없으니 호롱불을 주시더군요.ㅎㅎ

 

 

 

담날......산장주인의 데리고 넘어가 달라는 부탁으로.. 우리보다 두살많은 아가씨하나 배당받습니다..ㅎ

 

수렴동 계곡엔 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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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폭을지나 봉정암 도착 1시간전 빨간티는 독사에 물립니다.

잡아서 뱀술을 담근대나 어쩐대나......내 죄가 크지요.

<야?? 뱀이다...> 하면서 지팡이로 짚은게  대가리 바로밑을 짚었는데..그걸 잡으려다 머릴돌리며 콱..순식간입디다.

<앗~!! 물렸닷!!!> 검지 두번째마디  이빨자국이 있더군요.

배운대로 아래위로 난 이빨자국을 찢고 피를 빨아냈고, 손가락,손목을 칭칭 동여매는 응급조치를 합니다.

어케나 꽁꽁 묶었는지 오른손은 푸르딩딩.......ㅎ

 

봉정암도착..할머니의 말을듣고 <괘안해~ 눈도 다 안녹았는데 풀러두 디야...>

현장경험이 중요한거죠...끈을 풀렀다 사리탑을 구경하고 쌀을 앉히고 나니 난감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풍선맹키로 손목까지 팅팅 부어오르기 시작합니다.

 

할무니 왈~ <어디 봐바? 괘안해~괘안태두?> 하시지만......

여러가지 생각에 생각을 거듭 빨강티혼자 넘어가기로 결정 합니다.

(생각해봐야 셋은 닥모리고 나머지 하난 돼지머리니 생각해 본 들...쯧ㅉㅉㅉ)

 

식량, 부식, 석유통...등등..무거운건 내려놓고, 라면두개(가다 배고프면 씹어먹으라고), 옷가자 몇개..달랑메고

밤8시...양폭산장에서 합류키로하고 혼자 소청방향으로 올라탑니다.

 

덴지(후래쉬)가 달랑1개여서.....

앞,뒤를 비추며 험한산을 넘기에는 위험요소 다분했고, 시간의 지체성, 그리고

젤 중요한 건 넘어간다는 본인의 강력요청....이지요.

당사자는 'D대 등산동아리' 에서 다수 산행경력을 쌓은 유경험자였고,

나는 마지막(?) 보이스카웃으로 다소의 경험이 있었고

친구와 동생은 완전촛자로 떼놓고 갈 상황이 아녔습니다.(노란티는 빨간티의 두살어린 친동생)

                       

 

다음날 출발전 봉정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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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정산장은 시설면에서 백담산장만 못했고

한쪽 마루는 꺼져있어 쥐가 돌아다닐정도로 지저분 햇씀다.
불안함과 늑대소리같던 새의 울음소리...세찬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소리.....로 밤새 잠을 설칩니다.

 

 

소청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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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떨어진 안내판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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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의 정상석입니다.

태극기는 바람에 거덜거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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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운각대피소 내리막길이 급경사입니다. 그 옆 죽음의 게곡으로도 하산을 했지만 이름부터가 겁이낫고.....ㅎ

하산 내내 혹시나~ 하는 마음에...사방 주위, 계곡을 훌터보고 갑니다.

 

건너가는 다리는 줄로엮은 출렁대는 나무다리, 절벽에는 고목으로 디딤받이를 해놓아 절벽을탓고,

이 위험한 길을 야심한밤 혼자?? 아차~하면 끝인데........

 

천불동계곡의 출렁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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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불동으로 하산...양폭 산장에 도착하니  빨간티는 보이질 않습니다.


산장주인에게 물어봅니다.
<아 글씨~ 새벽2시경 학생하나가 오길래 뱀에 물린 상태를 확인하니 괜찮을것같아 자구 가래도 그냥 내려간대>
<야심한 밤...봉정암서 넘어왔다길래 대단한 학생이라 생각했고, 여기부턴 쉬우니 그냥 냅뒀네...> 하더군요.

 

봉정암서 저녁 8시쯤 출발,  새벽2시 양폭산장 도착이면?

6시간을 어둠에서, 동물의 울음소리, 귀신이 나타날것만 같은 형상,

당시 한참 나타나던 신출귀몰한 무장공비에...떨었을걸 생각하니 친구지만 대단타 생각했습니다.

 

산장을 지나갓으니...안심은 했고...

식사 후 피곤한 몸을 바위에 뉘고  잠이 막~ 들 즈음~ 

<야???>

 

팔거리를하고 저 밑에서 올라오는 빨강티!!!!!!

모두 반가움에 어쩔줄 몰라 합니다.

 

설악동도착 어케 지나가는 차를 붙잡아 7번국도 큰길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속초병원으로 이동,

밤새 피를 뽑았다 하더군요. 지금같었슴 에이즈 감인디..

 

양폭산장을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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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모든게 편해지며 밥을 지어 멕입니다. ㅎ

 

하산길 계곡물도 벌컥벌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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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의 비경도 압권이였지만

설악산에 사는거라 만만찮은 독사의 혀도 뇌리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에잉~나쁜 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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