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산-매봉...2015/07/26(일)

 

토요 근무로 일욜에나 산에 가 볼 생각으로 여기저기를 둘러보다

인제 한석산- 매봉의 오지 산행에 합류 합니다.

 

 

'강원도엔 비 안온대'....집사람을 안심 시키고

새벽 5시 현관문을 나서니 오랜만에 보는듯한 시원한 빗줄기가 쏱아 집니다. 

버스 타기전 바지가 흠벅 젖었네요.

 

 

버스는 인제 신남교를 지나 38교를 좌측에 두고 지나갑니다.

소양호 상류에도 물이 제법 찼습니다.

 

 

 

 

 

 

 

 

 

피아시골 입구 도착...

 

꿈지럭 거리다 보니 발빠른 선두팀은 벌써 능선으로 올라붙고

난 계곡과 능선을 고민하다 능선으로 올라 탑니다.

 

오지이고 곳곳에서 독도주의라 했으니 계곡보다는 능선이 낫지요. 가다가 다시 안올거라면...

 

5,6년전 내도전 중봉리에서 갈미봉을 오르다 여차저차로

오지의 어린양이 되어 11시간을 걸었던 적이 있어 잘 압니다.

 

한석산 정상까지 약6km...

 

 

 

 

시작부터 급한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비오듯 땀이 쏱아지네요.

 

흐릿한 등로길은 자란 나뭇가지에 가려져 있지만

한 산행하는 선두팀들이 이정표 바닥지를 잘 깔아놔 별 무리없이 진행 합니다.

 

 

 

 

 

 

동쪽 하늘엔 구름이 걷힙니다.

 

 

 

등로길을  걷다보니 흰 전선이 보이네요.

웬 회로판이 노송 나뭇가지에 걸려 있습니다.

 

 

 

 

 

쓸어진 나무를 타고 넘어 섭니다.

몇일 비가 내렸으니 야생버섯이 잘 자라겠네요.

 

 

 

 

 

안개가 꼈다 개기를 몇차레...

꽃 무리를 돌아가니 정상입니다.

 

 

 

 

 

등산복은 구름속에, 땀에 흠벅 젖고...

별 쉬지도 않았는데 꼬박 2시간 40여분이 걸렸네요.

 

 

 

 

이 정상석은 작년 8월 광복절 다음날 세워졌네요.

6,25때 군사 요충지라 전투가 치열 했다던데...

 

 

 

 

 

 

 

잠시 허기를 면하고 간벌한 임도를 따라 매봉산으로 향합니다.

 

구름이 걷히는듯 마는듯... 

남설악의 가리봉, 주걱봉과 설악의 서북능선은 구름속에 있습니다.

 

 

 

 

 

 

 

 

 

이곳에서 구름이 걷히길 기다리진 못하겠고...

가리봉의 아랬도리만 보고 갑니다.

 

 

 

 

나무팻말을 끼고 우회전 가시덤불 속으로 진입 합니다.

갓 자란 잣나무와 무성한 가시덩쿨의 따가움을 참으며 헤쳐갑니다.

 

 

 

 

 

 

 

20여분을 잡목속에 헤매다 매봉 오름길 임도에 내려섭니다.

 

 

 

 

몇몇 분들은 가시덩쿨로 인해 피아시골로 내려가기로 합의하고 

'매봉 가실분??'  외쳐보지만 아무도 없어

홀로 매봉을 오르다 그때의 '오지의 어린양'이 생각나 걸음을 멈추고 다시 내려와 

멀리 떨어진 일행을 재빨리 따라 갑니다.

 

에휴~ 참자...

 

매봉 진입로 입니다.

 

 

 

 

 

 

다시 숲속으로 들어와 피아시골 계곡을 향해 능선을 내려 갑니다.

더덕을 채취하느라 정신들이 없습니다.

그런거 별 신경 안쓰는 내눈에도 띄는걸보니 많긴 많은가 봅니다.

 

기다리기 귀찮아 홀로 내려 가다 밑에선 계곡의 물소리가 들리는데....

알바 20여분을 하고

 

 

 

 

 

울창한 숲의 원시림속에 시원한 물줄기가 흘러 갑니다.

 

 

 

 

 

 

 

계곡을 대여섯번 건너고

 큰 평지에 다다르니 웬 공사중?

절을 짓는지 연수원을 짓는지...공사중단 입니다.

 

 

 

 

 

 

사방댐 두개를 지나고

 

 

 

 

피아시교에 도착합니다.

능선을 타고 시작해 약 6시간 10여분이 걸렸네요.

 

 

 

 

식사 후 후미를 기다리며 알탕을 하고

길 건너 내린천으로 산보를 갑니다.

 

내린천...

구비구비 소용돌이 치며 힘차게 흘러 갑니다.

 

오대산에서 시작되는 내린천.

우리나라 천 중에 제일 길다더군요.

 

 

 

 

 

 

[퍼온사진]

 

 

함께한 분들의 사진 몇장 퍼왔습니다.

 

 

 

능선을 올라탄 직 후

어느분이 출발장소를 찍는데 제가 꼽사리를 낀건지 제 사진이 있더군요.

양해를 구하고 퍼왔습니다.

 

현리로 가는 도로의 버스도 보이고 내린천도 보이고...

 

전 동작이 굼떠 스틱을 조립하며 오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후미가 찍은 남설악의 가리봉,주걱봉,삼형제봉,,,

안산도 보이네요.

 

 

 

 박쥐를 찍으신분도 계시고...ㅎ

 

 

 

버섯을 따신분, 약초를 캐신분,

더덕을 채취한 분, 

두 뿌리의 삼을 채심한 분도 계시고...

사구삼 이라는데 도대체 몬소린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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